디카페인 커피는 말 그대로 카페인을 줄인 커피입니다. 커피에서 카페인을 최대한 없애면서 커피의 향과 맛을 유지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적으로 원래의 카페인 성분 중 1~2%를 포함하며, 임산부, 당뇨 환자, 위가 약한 사람도 마실 수 있는 커피입니다. 특히 ‘디카페인’과 ‘카페인 없음(caffeine-Free)’과는 다름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보통 14~20잔의 디카페인 커피가 1잔의 일반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량을 갖는다고 합니다. 2006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브랜드 커피 중 디카페인 커피에서 카페인 함량은 3mg~32mg까지 다양하게 나왔다고 합니다. 일반 커피는 95~200mg의 카페인을 함유합니다.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물을 이용한 방법, 용매를 이용한 방법,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출법 등이 있습니다. 스위스에서 1930년대에 개발된 물을 이용한 카페인 제거법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카페인이 물에 잘 녹는 성질을 이용한 것으로 커피 원두를 용매에 직접 접하는 대신 물과 만나게 하여 카페인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커피를 물에 담그면 카페인과 여러 성분이 추출되는데 이를 활성탄소와 만나게 하여 카페인만 없애고 나머지 물은 커피에 다시 넣는 식입니다. 안전성이 높고 커피 원두가 상대적으로 열에 의한 손상을 적게 받기 때문에 널리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라고 해서 카페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의 특성에 따라 카페인에 강하고 약한 정도가 다르고, 몸에 맞는 사람도 있으니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보다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카페인을 피하는 사람들에게 디카페인 커피는 무해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일부 건강 옹호 단체들은 디카페인 과정에 관여하는 주요 화학 물질을 암 문제 때문에 금지해달라고 미국 식품의약청에 청원하고 있습니다.
미국산업안전보건청에 따르면 이 화학물질은 메틸렌 클로라이드로 특정 산업 공정에서 사용되는 무색 액체이며 " 의약품 제조, 페인트 제거제 제조, 금속 세척 및 탈지 등을 포함한다"고 합니다.
메틸렌 클로라이드는 국립보건원의 국가 독성학 프로그램, 환경보호청,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지정된 발암물질로 알려져 왔습니다. 환경보호 기금의 화학 정책 수석 책임자인 마리아 도아박사는 이메일을 통해 "암을 유발하는 것 외에도 메틸렌 클로라이드는 간 독성 및 더 높은 노출에 신경학적 영향,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사망과 같은 다른 건강 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이러한 위험은 높은 수준의 화학 물질에 외부에서 급성으로 노출되거나 화학 물질을 스스로 섭취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화학물질의 독성으로 인해 EPA는 2019년에 페인트 스트리퍼로서의 판매를 금지했고, 2023년에는 다른 소비자 용도와 많은 산업 및 상업적 용도로 판매 금지를 제안했다고 도아박사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연방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법에 따라 FDA에 의해 규제되는 식품 사용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환경보호 기금과 그 경쟁자들은 식품에 메틸렌 클로라이드를 허용함으로써 FDA가 사람이나 동물이 섭취할 때 암을 유발하거나 유발하는 것으로 입증된 식품 첨가물을 금지하도록 하는 조항이라는 연방법에 66년 된 추가 조항을 "무시해 왔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이 화학 물질들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질 수 없으며 안전하다고 여겨져서도 안 됩니다."라고 도아박사가 말했습니다.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으로는 화학적 방식으로 만든 디카페인 커피는 불법이고 물을 사용한 방식이 가장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디카페인을 만들 때 일부러 저렴한 로부스타 품종의 원두를 넣었습니다. 디카페인을 파는 곳 자체가 별로 없다 보니 저렴한 원두를 써도 수요에 따라 판매가 잘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원두를 커피로 만들기 전에 물로 우리는 과정을 더 거치니까 디카페인 커피가 원래 원두를 써서 만든 커피 맛보다 향미가 상대적으로 옅어지는 건 필연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된 데다, 스타벅스 같은 거대 체인들이 세계 표준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들여오다 보니, 국산 카페들도 아라비카 품종으로 원두를 바꾸고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출법을 써서 10분 안팎으로 카페인을 제거하며 로스팅과 제조관리로 향미를 살려 판매하는 곳이 늘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도 무섭게 생겨나는 디카페인 메뉴들의 안전에 대해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디카페인으로 커피를 주문하면 일반 커피보다 300~500원 정도 비싸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카페인 샷 변경 옵션은 일반 생커피콩에 추가적인 공정이 더해지고, 일부 로스팅까지 더해지므로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게다가 향미 물질들을 빼앗기므로 풍미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도, 로스팅 과정과 추출도 까다로운 편이라 오히려 비싸질 수밖에 없는 경우라고 보는 게 맞는다고 합니다.
디카페인이 인기이다 보니 웬만한 커피 브랜드 체인점에서는 다 취급합니다. 체인점뿐만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도 디카페인 커피를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디카페인 메뉴를 제공하는 커피 브랜드 체인점으로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폴바셋, 컴포즈커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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